“기어코 황제의 씨를 품은 것이냐.”
“…!”
“이 뱃속에 그 더러운 인간의 씨를 품은 것이냔 말이다.”
그의 손가락이 채 나오지도 않은 그녀의 배를 가리켰다. 분노 어린 손끝이 파르르 떨렸다.
“전하의 아입니다. 읏!”
“내 아이? 어디서 그따위 거짓말을 해.”
“...잊으셨습니까. 정말 잊으신 겁니까.”
“...”
리가 제 턱을 쥐고 있던 그의 손을 조심스레 잡아 아래로 끌어내리더니 제 배 위에 올렸다. 그 위로 제 손을 포개었다.
“전 제 진심을 수없이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그 증거입니다.”
***
주국의 태자 ‘륜’과 혼인을 약조했던 ‘리’는 하루아침에 황제의 후궁이 되고 두 사람 사이의 골은 깊어만 가는데...
황궁의 미친 놀음이 시작되었다. 이 놀음에서 살아남을 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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