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차현진씨와 결혼할 생각입니다.”
차현진은 억지로 떠밀려 나온 선자리에서 우연히 애인의 외도를 목격하고, 쫓아가려다 맞선 상대인 서도건에게 가로막힌다.
“어차피 끝난 거 아닙니까?”
“누구 마음대로 끝을 내!”
도건은 무심하면서도 오만한 태도로 그녀를 자극한다.
화를 내는 현진에게 그는 흥미롭고 구미가 당기는 제안을 하는데.
“나 지금 차현진씨와 일 이야기하자는 겁니다. 그러니까 시간 내요. 적어도 후회하진 않을 테니까.”
“내가 불쌍해요?”
“자선사업은 취미 없습니다.”
“그럼 뭔데요.”
“가능성, 목표를 향한 의지, 그리고 그걸 꿰뚫어 보는 내 안목.”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권력이라는 목표를 위해 손잡은 두 사람.
누가 봐도 완벽한 결혼 생활, 모두가 방심하는 사이 점점 목표에 가까워지던 그때, 예기치 못하게 현진의 발목을 잡는 과거 연인과의 스캔들.
“날 이용해. 당신은 그럴 자격 있어.”
“괜히 더러운 꼴 보지 말고 떠날 수 있을 때 떠나요.”
“싫은데.”
야망을 쫓던 도건의 눈동자는 어느새 현진을 향해 있었다.
언젠가부터 외면할 수 없을 만큼 선명해진 욕망이 그녀를 삼킬 듯이 성큼 다가왔다.
“그 새끼는 당신을 물었지만 난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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