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를 청, 봄 춘

푸를 청, 봄 춘

학창 시절, 특별하게 생각했던 추억과 10년만에 재회했다.
“반가워, 다시 만나서.”
10년 전 그때와 마찬가지로 단희를 보는 눈은 반짝이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눈가가 시큰거렸다. 단희가 입매를 길게 늘리며 내밀어진 손을 마주 잡았다.
“나도 반가워, 강도현.”
목소리 끝이 살짝 떨렸다. 이를 도현도 눈치챈 듯싶었다.
“이런, 너무 반가워서 우는 거야?”
한쪽 눈썹을 찡그린 채 장난스럽게 웃는 것이 정말 그때의 강도현이었다.
결국 눈에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단희도 알 수 없었다.
“그래. 너무 오랜만이잖아.”
“날 이렇게까지 그리워했을 줄은 몰랐는데.”
“그냥 나도 갑자기 보니까 당황해서 그런 거거든.”
단희가 손을 들어 눈가를 두드리고 싶었지만 도현이 잡은 손을 놔주지 않았다.
“그래? 별로 안 보고 싶었단 얘긴가?”
도현이 고개를 기울이고 낮게 중얼거렸다. 그에게서 시원하게 흘러나오는 기분 좋은 향이 아까부터 단희의 코끝을 자극하고 있었다.
“안타깝네. 난 무지하게 보고 싶었는데.”
단희의 입이 그대로 벌어졌다. 눈을 끔벅인 채 도현을 올려다보자 도현은 표정 변화 하나 없이 고개를 숙이고는 단희와 시선을 맞췄다.
너무 가까워.
단희가 본능적으로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려 하자 도현이 재빠르게 잡은 단희의 손을 잡아당겼다.
속절없이 도현의 품으로 들어간 단희가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보고 싶었다, 단희야.”
누가 들을까 싶어 속삭인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의 음색이 지독히도 간지러웠다.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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