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물어. 내 아이가 아니야?”
“아니에요.”
“그래? 정말 아니란 말이지?”
3년 만에 나타난 나쁜 첫사랑, 차지무.
모든 걸 알고 있다는 오만한 태도의 남자는 여전했다.
이러면 안 되는 관계.
몸과 마음을 더 허락하면 안 되지만,
그때는 너무 어려서
아무도 모르게, 아주 잠깐이라면 그를 가져도 될 것 같았다.
철없는 엄마의 사기행각으로
하루아침에 재벌가 막내딸이 된 유희재.
하지만 나쁜 짓은 오래가지 못했고 금단의 마음을 품은 채 희재는 그 집에서 나오게 되는데…
감시와 관리를 구실로 희재가 어른이 될 때까지 보호자와 감시자 역할을 하는 지무.
구질구질한 꼬맹이 따위가 겁도 없이 견고하고 완벽한 남자의 세계를 흔들 줄은 몰랐다.
애틋한 마음과 지독한 질투로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들던 그 밤.
뜨거웠던 처음을 시작으로 서로에게 파고든다.
기한은 지무가 해외 지사로 나가야 하는 3개월까지.
너의 쓸모는 3개월, 아니 내가 질릴 때까지일까?
나는 탐욕스러운 나쁜 새끼야.
가져도 버려도, 한 번 내 손을 탄 건 죽어도 놓지 않아.
헤어지고 다시 만난 두 사람.
“내가 매정한 사람은 아니라서, 어필할 기회를 줄 수도 있고.”
“나랑 자고 싶어서 그래요?”
“딱히. 너 하기에 달렸다니까.”
지무가 두꺼운 허벅지를 툭툭 두드리며 싱긋 웃었다.
세상에서 제일 다정한 것처럼 잘생긴 미소를 지으며.
“올라와, 내 위에서 증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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