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피는 꽃

물에 피는 꽃

“이름이 뭐라고 했지? 프로필 검색하니 이름밖에 안 나오던데.”
“설명…못 들으셨나 봐요.”
“어. 대충 듣다 보니…. 아! 사생아라는 소리는 기억나는군.”
아연의 앞에 놓인 커피를 자연스럽게 들고 온 은성이 아무렇지 않게 그것을 마셨다. 그 모습에 오히려 당황한 것은 도연이었다. 
"겨울이라 결혼하기 썩 좋은 계절은 아니지만 어차피 가까운 가족들만 모시고 할 결혼이니 상관없지?”
“…네? 그게 무슨.”
“음…. 다음 주는 좀 힘들 거고, 다음 달? 그 정도면 충분하겠지?”
아연의 이야기는 아예 들을 생각이 없다는 듯 자신의 말만 쏟아내는 그의 모습에 그녀의 얼굴이 점점 하얗게 질리고 있었다. 그래도 조금쯤은 말이 통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아닌 모양이었다.
“죄송합니다만 저는 만나는 남자가 있어서….”
“한 달이면 정리할 시간은 충분할 것 같은데?”
“네? 하지만….”
“정리하기 싫으면 정리하지 않아도 돼. 남자가 괜찮다고 하면 말이지.”
눈앞이 아득해져 그 어떤 말도 제대로 내뱉을 수 없었다. 마치 자신의 속마음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은성의 말에 아연은 애꿎은 아랫입술만 씹어대었다. 
이대로라면 정말 그와 결혼식장에 들어가야 할지도 몰랐다. 정략결혼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도연은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 결혼을 받아들인다면 앞으로의 삶 역시 자신의 뜻이 아닌 저 남자의 뜻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 또한 말이다.
"아이는 바로 가질 생각이야."
"그게 무슨…."
"왜? 남자 구실 못한다는 소문이 마음에 들지 않아 너도 다른 새끼 핑계 대는 거 아니야? 그래도 너 하나 심심하게 해주지는 않을 테니 안심하고."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