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곳에는 언제든 너를 데리고 다닐 작정이다.”
딸랑.
단야의 손을 피해 엉덩이를 뒤로 물리던 월영은 제 몸에서 나는 청량한 방울 소리를 들었다.
소리가 나는 곳을 손으로 더듬으니 가느다란 발목에 달린 방울이 만져졌다.
미간을 구긴 월영이 더듬거리며 방울을 떼어내려 했으나 매듭을 찾지 못해 그만두었다.
황제에게 애완용으로 길들여질 앞날이 그려지자 방울이 발목에 걸리든 목에 걸리든 아무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초롬하니 귀엽긴 하다만.”
낮게 가라앉은 음성에서 웃음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그리 인내심이 강하지 않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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