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이 우리의 마지막이어야 했어.”
모두가 뒤틀렸다 말했지만 단 한 사람, 유세희만은 그를 똑바로 바라봐 주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소중히 품어 온 기억은 사고나 다를 바 없는 재회로 더럽혀지고.
상처 입은 세희를 그냥 둘 수 없었던 태후는 성역 같던 여자에게 기어이 손을 내밀고 마는데…….
“대준다고 할 때 받아. 내가 평생 어디 가서 호구 짓 해 본 적이 없는 놈이거든.”
“부회장님이 그런 말 하면 제가 좋아서 눈물이라도 흘릴 줄 알았어요?”
경멸당하고, 오해받고, 기어이 살인범이라는 누명까지 쓰면서도.
태후는 끝끝내 세희를 놓지 못한다. 스스로도 그 이유를 모른 채.
“나를 감당해. 그게 네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마치 신이 네 것이 여기에 있는데 왜 찾아갈 생각을 하지 않느냐며 다그치는 것 같았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