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겠습니다. 회사도, 전무님과의 관계도요.”
처음에는 실수였던 상사와의 하룻밤.
지한과의 관계는 빚에 허덕이는 수민의 유일한 도피처였다.
그의 약혼 소식을 듣고 제 마음을 깨닫기 전까지는.
“전무님을 좋아해서……, 일도 관계도 더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세요, 그럼.”
사직서에도, 제 고백에도 동요 하나 없던 그였기에
이대로 떠난다 해도 그냥 보내 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고작 2억이 없어서, 스스로를 팔려고 했던 겁니까.”
위험으로부터 그녀를 도와준 지한은 뜻밖의 제안을 해 온다.
“팔 거면 나한테 팔죠.”
차갑게 흥분한 그의 눈이 족쇄처럼 수민을 옭아 맸다.
“조건은 단 하나, 나를 떠나지 않는 것.”
그렇게, 제 심장을 쥐는 올가미에 속절없이 빠져들고 말았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