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말까?”
등을 타고 내려가는 부드러운 손길에 수현은 본능적으로 몸을 움찔했다.
“그럴 수 있어요?”
“아니.”
정해진 대답이었다는 듯 곧 망설임 없는 시욱의 말이 떨어졌다.
조금씩 내려오는 그의 뜨거운 시선에 수현은 떨려오는 가슴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키스, 해줘요.”
피식 바람 빠지듯 미소 지은 시욱의 입술이 그녀의 턱 끝에서 멈췄다.
그리곤 수현의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럼 예전처럼 애원해줘.”
순식간에 시욱의 뜨거운 숨결이 수현의 입안으로 흘러들었다.
거부할 수 없다는 걸 직감한 그녀는 두 눈을 질끈 감았지만, 여전히 시욱을 향해 미치도록 뛰는 심장이 못내 미웠다.
심장에 박힌 듯 새겨져 잊을 수 없었던 첫사랑, 강시욱.
10년 만에 다시 나타나 계약으로 얽힌 그를 수현은 밀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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