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팍한 호기심, 혹은 같잖은 동정심.
고단한 하윤의 인생에 불쑥 나타난 이한의 호의는 거기까지여야 했다.
하지만 그는 자꾸 거리를 좁혀 왔다.
“그렇게까지 욕심낼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
“괜히 시간 낭비하지 말죠.”
아무리 모진 말로 밀어내려고 해도…….
“난 네가 미치게 욕심나는데.”
기어이 그녀의 마음마저 움켜쥔 남자.
그는 하윤에게 다이아몬드와 같은 존재였다.
내 손에 있되 절대 내 것이 될 수 없는.
그럼에도 못 이기는 척 그의 손을 잡았다.
결국에는 버려지고야 말, 슬픈 이별을 예감한 채로.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