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 사랑은 죽을 때까지 이루어지지 않을 예정이었다.
“당신 말이야.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매력적인 사람이야.”
“…….”
“몰랐어? 우리 형이 그런 말 많이 해줬을 텐데?”
“…….”
“처음 듣는 것처럼 가만히 있지만 말고, 대답 좀 하죠.”
“…….”
“어제 하루 종일 비가 와서 그런지 오늘은 날씨가 좋아. 눈 뜨기 딱 좋은 날이라고. 지수인 씨, 이제 그만 일어나요.”
“…….”
그녀가 쓰러진 건 형 서한성의 죽음 때문이었다. 태경은 수인의 곁을 밤낮으로 지켰다.
그런데 열흘 만에 의식을 되찾은 수인은 태경에게 약간의 적대감을 드러냈다.
“누구세요?”
“…….”
허공을 더듬던 눈동자가 그를 낯설게 대하는 순간, 태경은 해서는 안 될 거짓말을 해버렸다.
“결혼하려던 남자를 잊으면 곤란하지 않을까.”
“…….”
그건 7년간 품어왔던 되바라진 욕망이었다. 태경은 기꺼이, 악마가 되기로 했다.
그리고 태경의 100가지 거짓말이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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