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 명산. 그리고 차태경.
우연은 자신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다. 그 순간, 거짓말처럼 남자와 시선이 맞닿았다.
“앵커라면서요. 근데 왜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굴어요.”
“네?”
“남의 시간 뺏으려 드는 게 꼭 나한테 반한 사람 같잖아요.”
태경의 커다란 손이 우연의 허리를 움켜잡았다.
“그, 그만.”
“이제 와서?”
끝내 혀를 말아 쥐게 될 여자.
“저한테 끌리세요?”
앵커, 윤우연을 뒤흔드는 남자.
“피차 마찬가지 아닌가.”
서늘했던 그 여자와 아름다운 눈을 가진 그 남자의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건 윤우연인데.”
“......”
“윤우연이 좋아하는 건 나고.”
햇살보다 더 싱그러운 미소로 그가 씨익 웃다가, 이내 다시 입술을 겹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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