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하자, 그 짓.”
“네?”
“왜 이제 와서 모른 척이야. 네가 소설에서 쓴 거 다 해보자고.”
“그러니까... 같이 밥 먹고, 쇼핑하고, 영화 보고... 이런 걸 하자는 거예요?”
“응. 같이 밥 먹고, 쇼핑하고, 영화 보고, 침대에서 같이 뒹굴고.”
침대라는 말에 루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 태휘가 노골적으로 말했다.
“순진한 척하지 마. 다 알아들었잖아.”
“뭘...”
“베드씬도 포함이야.”
“!”
순간 굳어버린 루나를 보며 태휘가 입꼬리를 한껏 끌어올렸다.
“원래 이건 계획에 없었는데 널 보고 나니까 마음이 바꼈어.”
“?”
“원작자 잡아먹은 남주인공은 여태 없었을 거 아냐.”
“...!”
“그러니까 너도 이참에 확인해봐. 네가 만든 캐릭터가 얼마나 죽여주는 놈인지.”
-어느 날, 내가 쓴 소설 <야구방망이, 그놈>의 남주인공이 날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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