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봅시다. 내 얼굴이 지긋지긋해질 때까지.”
가경그룹 외손자이자 가경인터내셔널 대표 윤서혁.
외모부터 경영 능력, 탄탄한 집안까지, 뭐 하나 빠질 게 없는 남자가 만추다원 대표로 돌아왔다.
이유는 단 하나. 뭐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고우진이 거슬려서.
일 말고, 다른 것에는 관심 없던 여자가 결혼을 하겠단다.
그것도 딴 여자와 바람이 난 개새끼와.
그 사실에 빡이 쳤던 남자는 9년 동안 몰랐던 제 마음을 한꺼번에 자각하게 돼버리고.
결국 윤서혁은 서른셋이라는 장성한 나이에 첫사랑에 빠져든다.
안경 속에 아물지 않은 상처를 감춘 여자, 고우진을 상대로.
“고우진, 나 좋아해?”
“아뇨.”
“그럼 한번 해 봐.”
“……뭘요?”
“연애하자고.”
자위(自衛)본능 VS 자위(自慰)본능.
완전무결한 세계를 지키려는 본능과 그것을 더럽히려는 본능.
애초에 피할 수 없었던,
그러니 필연적이었던,
그들의 「첫 본능」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