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하고 헤어진 적 없어. 네가 일방적으로 떠난 것뿐이야.”
“이제 와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죠?”
“비겁하게 숨어 버린 널, 찾아낸 것뿐이야.”
사랑하는 규혁과의 행복한 결혼을 앞둔 어느 날, 덫에 걸려 버렸다.
그것도 아주 치밀하고 완벽하게 만들어진 덫에.
졸지에 공금 횡령범이 되어 모든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믿어 주는 남자에게 행여 피해를 줄까 봐
윤수는 조용히 그의 곁을 떠나 버린다.
그땐 그것이 그 사람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하지만 4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남자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차갑게 변해 버린 규혁의 뒤에 커다란 아픔이 감춰져 있다는 걸,
그를 위해 떠나온 것이 사실은 자신의 이기적인 판단이었다는 걸
윤수는 사랑하는 사람의 상처를 보며 깨닫게 된다.
이미 끝나 버린 인연이라 생각했건만,
사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한 번도 끝나지 않았음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그 남자의 커다란 사랑 앞에서 그녀는 이제 용기를 내어 본다.
“첫눈 오는 날, 내가 오빠 보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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