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의 배신으로 추잡하게 끝나 버린 7년 연애.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낀 도영은 아름다운 도시, 오스트리아 빈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한국 프로그래머의 전설이자 제 롤 모델인 대학 선배, 인우의 도움을 받는다.
“우리 잘래요?”
여행의 마지막 날 밤, 그와의 이별이 아쉬웠던 도영이 충동적으로 제안하자 그가 오히려 경고했다.
“후회할 텐데. 내가 좀 미친놈이거든. 끝을 몰라.”
그때 그 말을 새겨들었어야 했는데…….
관능에 취했던 그 밤이 지나고 3개월이 지난 후, 세계적인 기업을 박차고 한국으로 와 도영의 팀장이 된 그가 미친 짓을 하며 그녀를 몰아붙인다.
“내가 얘기했을 텐데. 입술을 깨물면 하고 싶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겠다고.”
낮고 그윽한 목소리와 함께 그의 손이 그녀의 입술에 와 닿았다. 겁먹은 와중에도 그의 손이 닿자 온몸에 저릿한 전류가 흘렀다.
그의 손짓 하나에도 반응하는 제가 부끄러웠다. 치욕스럽기도 했다. 그럼에도 도영은 그에게 욕망하는 저를 부정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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