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이지만 다른 세계에 사는 학교의 인싸 민재희(공)와 아웃사이더 정윤(수)은 어느 날 우연히 음악실에서 음침한 다이어리를 만지게 된다. 묘하게 찝찝했던 그날의 경험 이후, 두 사람에게 자꾸만 수상한 일이 벌어진다. 아무런 접점이 없던 그들이 지나치게 자주 마주치고, 말도 안 되는 스킨십까지 하게 되는 우연. 마치, 운명이라도 되는 듯이.
“윤아. 너 나 따라다니는 거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알고 보니, 그 다이어리의 주인은 30년 전 죽은 게이 커플이었다. 게이 커플 귀신에 씐 두 사람은 저항할 수 없는 저주로 인해 매일 같이 붙어 다니며 어느덧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 마음이 과연 내 것일까? 혹시 귀신의 것은 아닐까?
“모든 건 귀신 때문이야. 아니면 대체 뭐겠어?”
“그럼 내가 널 좋아하는 것도 귀신 때문이라는 거야?”
자신의 마음이 진실된 사랑인지, 아니면 귀신의 농간인지 알 수가 없어 혼란스럽다. 이 마음을 증명하기 위해선, 귀신의 원한을 반드시 풀어야만 한다.
“나는 네 감정을 귀신 놈들이랑 나눠쓰는 게 거지같아.”
“…….”
“이 떨림이, 그깟 귀신 때문일 리가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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