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억 인구중에 아기는 없다.
설정부터 삐그덕 대더니, 결국 인벤토리 만능설로 모든걸 뭉개버린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이상한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만담식으로 어설프게 퉁쳐버린다.

사실 중반까지 나름 재미는 있다. 파워밸런스도 나름 잘 지키고 긴장감도 잘 유지했는데
이세계침공에서부터 살짝 꼬이기 시작하더니
지구에는 74억명이 사는데 다른행성은 단위부터가 만단위다.
행성의 전병력이 74억인구를 청소하러 왔는데 그 규모가 무려 12만이다.
놀랍다. 설정이 빈곤하다못해 조악스럽다.
멋지다 토이카. 우리 다섯살난 조카도 상상력이 이것보단 좋다.

토이카는 하나 읽으면 다른거 안읽어도 됨

고만고만한 레이드물 소설들 중에 꽤 특이한 설정입니다.
물론 비슷비슷한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소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지만
그래도 천 년의 시간을 견뎌낸 구도자이면서 순수한 모습을 간직한 주인공을 매력적으로 그려낸 것 같아요.

스토리나 게임시스템 설정은 솔직히 말해서 유치하지만,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매력과 군데군데 드러나는 유쾌한 드립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편안하고 가벼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좋네요.

하지만 중반 후반으로 넘어가면서도 가벼운 분위기에서 전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서 초반의 재미에 비해서는 많이 심심해지는 점은 단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