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거(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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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준재-30세. 태원파 보스의 외아들, 더원 호텔 사장.태어나기도 전부터 별거를 시작한 부모님 사이에서 명문가 출신 어머니 손에 미국에서 자랐다.아름다운 외모, 남다른 피지컬, 명석한 머리.건조한 성격이지만 그의 인생에 부족함은 없었다.그 여자, 노이정을 만나기 전까지…….노이정-23세. 설록파 보스의 딸.어머니가 5명, 배다른 오빠가 4명인 콩가루 집안에서 자랐다.집안의 유일한 딸로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랐지만어려서부터 수많은 납치와 위협으로 학교도 다니지 않고 디자이너였던 어머니의 서재에서 책만 보며 살았다.그래서인지 무척 독특하고 기발한 말과 행동을 일삼았는데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두고 수군거렸다.‘대가리에 꽃달았다.’ 고도준재는 아버지가 내민 맞선 상대의 사진이 마뜩잖았다.당장 제주와 싱가포르로 날아가 해야할 일이 산더민데 여자와 만날 시간이 있을 턱이 없었다.게다가 상대는 사교계에서 멍청하기로 소문난 노이정이 아닌가?설록유통이 독점한 명품관을 탐내는 아버지의 강압에 시간을 빼보기로 결심한 그에게 기가 막힌 소식이 전해졌다.노이정이 맞선을 거부한단다.그래서 말했다.“묶어서라도 데려오면 한번은 봐주죠.”그 후,어두운 컨테이너에서 손과 발이 묶인 채 정신을 차린 도준재는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야릇하게 결박당한 여자가 저를 향해 굴러오고 있지 않은가.잠깐 구르는 동안에도 약간의 타박상에 어마어마한 엄살을 부리던 그녀가 물었다.“당신은 왜 납치되었어요?”“그러는 당신은 왜 잡혔지?”“초면에 왜 반말?”“나보다 어려 보여서 말이지.”“내가 보여? 어떻게? 당신 혹시 초능력자?”뭐지? 이 수준 낮은 대화는?‘대가리 꽃밭이라는 게 이런 뜻이었나?’<[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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