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홀딩스 대표 차건.투자자로 참석한 제작발표회에서 마주친 수연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오기만 가득한 그 모습이 꼭 예전의 저 같아서.“감독까지 때리던 기세는 다 어디 가고 겁먹은 척이지?”“제가 무슨 겁을……. 그리고 때리진 않았거든요.”“이수연 씨는 내가 무서워?”건의 눈매가 가늘어졌다.“안 잡아먹어.”“……누가 뭐래요.”“지금 당장은.”킥.놀리듯 새어나오는 웃음.“영화에 투자하신 이유 저 알아요.”“동생이 그런 소리까지 해?”“담보로 맡긴 지분 꿀꺽하려는 거라면서요.”이런 남자에게 두근거리다니수연은 주책없는 심장이 원망스러웠다.“절 이용할 생각이면 관둬요. 영화 잘못되면 제일 손해 볼 사람이 저니까.”“수연 씨를 이용한다? 나쁘지 않군.”동생이 수연을 제게 보낸 이유를 모르지 않았다.하지만 뭘까. 이 마음은.미끼인 줄 다 알면서 삼키고 싶어지다니.“그럼 반대로 그쪽에서 날 이용해보는 건 어때? 쓸모가 아주 많을 텐데.”<[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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