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마음껏 팔고 이용해. 그리고 넌, 내가 원하는 걸 주면 되는 거야.”와이에스 전자 서이준 본부장의 비서로 일하면서 그를 짝사랑하던 해인.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준의 일거수일투족을 그의 숙적에게 보고하게 된다.하지만 이준에게 그 사실을 들켜 버린다.그리고 이준의 부당한 제안을 받아들이고, 미친 관계가 시작되었다.“앞으로도 이런 식이면 곤란해. 내가 원할 때 언제라도 이 정도는 해도 되는 거 아닌가?”따스하게 얽혔던 숨결이, 자신에게 닿았던 그의 부드러운 손길이, 다 착각이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 발가벗겨진 것만 같았다.“고작 이 정도면서 나를 상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고혹적인 미소로 자신을 점령하던 이준에게 점점 더 빠져드는 해인.그러나 이준에게 더는 희망 고문을 당하고 싶지 않아서, 그를 떠나기로 한다.***“왜 이러는 거예요.”“보고 싶었어.”“이러면 안 되잖아요.”“보고 싶었어.”똑같은 말뿐인 그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던 해인이 애써 그를 외면했다.“돌아가요.”“……보고 싶었어.”분명 같은 말이었지만, 그의 낮은 음색이 서러움에 부대끼며 흔들려대기 시작했다.일러스트 By 문몽(@moonmong1)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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