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서 전성기를 누리면서도 물에 뜬 기름처럼 겉도는 현실에 짓눌려 있었던 한연우.자신을 지키고자 떠난 프라하에서 운명처럼 한 남자를 만났다.욕망으로 휘몰아쳤던 뜨거운 열흘.밤낮을 가리지 않는 온전한 해방감을 맛보았다는 사실만으로 강재혁과의 인연은 끝이라고 생각했다.그랬는데……기억 속 각인처럼 남은 그 남자가 3년 만에 다시 연우 앞에 나타났다.뜻밖의 장소에서 마치 흑기사인 양 그녀의 애인을 자처하면서.“아무래도 우리 거래 조건을 조금은 수정해야 할 것 같군.”“어떤 식으로요?”“연극에서 결혼으로.”이게 말이 돼?그가 원하는 건 파트너가 아니었다.재혁은 거래의 조건으로 말 그대로 결혼을 원했다.“농담하는 거죠?”“난 지금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그래도 그게 진짜 결혼일 리는…….”“아니, 진짜 결혼이야. 남편과 아내로서 법적인 권한을 갖는…… 보통의 결혼.”<[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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