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과 불법을 교묘하게 넘나드는 비즈니스의 귀재 심릉미(沈凌微).그녀는 열여덟 살에 가족에게 버림받고 야간 업소를 전전긍긍하는 신세로 전락하였으나 인생의 마지막 기회를 포착한 그날부터 독하고 악랄한 여인으로 변신한다.서녀 심운유(沈雲悠)는 무용지물인 것도 모자라 얼뜨기이다. 멀쩡한 대낮에 화장이라고 엉망진창으로 찍어 바른 얼굴로 꽃미남 왕야와 첫날밤을 치르겠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쳐대니 천하에 이보다 더한 웃음거리가 없다. 그런 그녀가 혼인하는 날, 신랑 대신 이혼장이 그녀에게 날아든다. 재상 가문에 그보다 더한 치욕이 또 어디 있을까. 분하고 창피한 마음에 급기야 기생집으로 쫓아가 한바탕 소란을 피우는 바보 서녀 심운유. 하지만 그녀의 정혼남인 왕야의 품에 안겨 있던 기녀가 그녀를 밀었고, 그녀는 데굴데굴 땅바닥으로 구르더니 그만 숨을 거두고 만다.하지만 현대의 심릉미의 영혼이 고대의 심운유의 몸에 들어가면서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하는데...심운유를 복수의 바둑돌로 삼으려던 그림자도, 심운유를 길의 잡초보다도 못하게 여기던 사도예도 그녀의 미모와 영악함에 빠져들고야 만다.-----사도예가 그녀의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 이마부터 단아한 그녀의 눈, 코 그리고 입매까지 찬찬하고 꼼꼼히 들여다보았다.“이토록 무덤덤한 표정이라니. 짐의 가슴이 더욱 아프고 시리구나. 말해 보아라. 지금 무엇을 가장 바라느냐. 짐이 무엇을 어떻게 해주면 너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만발하겠느냐 말이다.”“그림자를 죽여주십시오. 그놈을 죽여야만 신첩의 가슴에 맺힌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 심운유가 제꺼덕 대답했다. 그녀의 붉은 입술 위로 사도예의 엄지손가락이 가볍고 부드럽게 노닐었다.“짐의 마음에 쏙 드는 대답이구나!원제 : 서녀적비(庶女嫡妃)작가 : 야릉희(夜凌郗)번역 : 그라시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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