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이야기였다.엄마는 일찍 죽고, 혼자 남은 아버지가 어찌 어찌 딸 데리고 살다 빚을 지고, 결국 그 아버지마저 도망간 구질구질한 시나리오.살아남기 위해 해조는 독해져야 했다.“여기서 일하면 돈 쉽게 번다면서요? 한 번에 백도 받는다고, 열심히 일하면 금방 빚 갚을 수 있다고 하던데.”하지만 남자는 해조의 예상과 달랐다.사람은 두들겨 패지만 불법은 안 한다는 괴팍한 사채업자 박강주.“여자한테 왜 값을 매겨. 여자는 값으로 따지는 거 아냐. 자기한테 돈을 매기는 여자나 사고파는 거야.”하지만 지 팔자 지가 꼬는 여자는 동정 안 한다는 이상한 남자 박강주.“업장에 미성년자 있으면 우리 가게 문 닫아. 까불지 말고 얼른 나와.”하지만 이 남자, 아무리 들이대도 꼼짝도 안 한다.5년을 기다렸지만 남자는 돌이 된 것처럼 요지부동이었다.가장 위험한 순간에 마침내 그가 해조를 잡았다.그리고 박강주는 미친개가 됐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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