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원하는 게, 이혼이야?”“…해도 돼요?”“안 돼.”서로의 필요에 의한 결혼에 감정은 무의미하다.2년 6개월.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쇼윈도 부부로서 완벽했다.아이 소식을 기다리는 시부모님만 아니었다면 쭉 그랬을 것이다.“당신 갑자기 왜 이래요?”“내가 어땠는데?”“이혼하자니까 연민이라도 생긴 모양이에요.”차도현이라는 남자와 결혼한 것인지,무현家와 결혼한 것인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그가 자꾸만 자신이 남편이라고 주장한다.예나는 자신에게 갑자기 관심을 보이는 그가 낯설다.그리고 떨린다.“난 당신과 두 번째 결혼생활을 시작할 거야.”“그런다고 이혼하겠다는 생각이 바뀌는 건 아니에요.”“당신 마음이 바뀌라고 이러는 거 아니야.”도현은 2년 6개월을 외로움과 함께 지냈을 그녀에게 미안했다.적어도 나쁜 기억은 남지 않도록 두 번째 결혼생활을 하고 싶었다.그런데 자신이 남편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마치 짝사랑을 앓는 사람처럼.이혼.과연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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