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며느리가 되지 않겠니?”제국의 유일한 공작가 가주. 러셀 공작은 신을 믿지 않는 세상에서 자타공인 ‘신 덕후’로 유명하다.그런 그가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 피츠와의 혼인을 제안하는데…아니, 정말 필요 없다고요!!“난 괜찮은데? 이 혼인에 불만 없다고.”결 좋은, 검은 비단 같은 머리카락과 얕게 내리깔은 풍성한 속눈썹.그의 황금빛 눈동자에서 왠지 모를 집요함이 묻어 나왔다.처음 본 공작가 부자가 내 의견은 아랑곳 않고 결혼을 밀어붙이고 있다.이 가문 사람들 다 왜 이러는 건데?* * *“곧 공작저에 도착하나요?”“네. 하지만 아무래도 이 혼인에 의문을 품는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나 같아도 그럴 것이다.평민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여자아이가 단지 신이 사랑했던 연인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소공작과 혼인한다니.나는 얻을 것이 많겠지만, 공작가가 얻을 것은 하나도 없는 혼인이다.어떤 이들은 시기와 질투를 할 것이고, 또 어떤 이는 나를 무시할 게 눈에 선했다.“그래서 제가 한 가지 방안을 생각해 왔습니다.”오, 다 계획이 있었구나. 괜히 소공작이 아니었어.나는 그가 나름 믿음직하다고 생각하며, 기대에 차 물었다.“지금부터 제가 베스에게 첫눈에 반한 연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뭔가 단단히 잘못 걸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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