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이겨진 꽃이 냉혹한 악녀가 되어 돌아왔다.고분고분한 인형으로 살아온 왕세자비 릴리안.어린 딸이 주검으로 돌아온 날, 남편에 의해 제국에 볼모로 가축처럼 팔려간다.슬픔에 잠긴 그녀 또한 남편의 칼에 숨을 거둔다. 짧은 생 서럽게 죽어간 딸처럼.“죽어서 복수하리라. 나와 내 딸이 겪은 고통, 백배 천배 갚아주리라!”스무 살 소녀로 회귀한 릴리안은 이제 꽃이 아닌 짐승의 길을 택한다.짓이겨진 꽃잎이 떨어지고 새로운 꽃망울이 움튼다.빈틈없이 치밀하며, 잔혹하리만치 달콤한 천재 여기사의 사이다 복수극.“멋대로 죽지 마라, 리안. 실수는 지긋지긋하니까.”복수만이 살아가는 이유가 된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다가온다.베일에 싸인 천재 검사, 프리데일 백작이 릴리안에게 이토록 집착하는 이유는?“저는 각하의 계약 기사일 뿐입니다.”“너도 날 원하게 돼. 수백 년간 피닉스의 후예들이 그랬던 것처럼.”“개소리군요. 다가오지도 말고, 쳐다보지도 마십시오.”“싫다면, 심장을 벨 텐가?”백작으로 변신한 전설 속 신수가 삐뚜름하게 미소 지었다.시한부 생명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여인을 향해.표지 일러스트 By 이루비(@LeeLUBY_1221)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