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과 정략 결혼했다.기한은 3년.서태헌이 LK화학 사장으로 올라설 때까지.그러나 불의의 사고를 당한 남자의 기억 속에 그녀의 존재는 없다.결혼하고 지난 3년간, 남자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그럴듯한 쇼윈도 부부를 거쳐, 이제 약속대로 이혼하기 약 100일 전.“나랑 같이 자 줘요.”처음으로 남편과 잤다.더욱 완벽한 거짓말을 위해.그러나 그와의 관계는 하룻밤으로 끝나지 않는데.“생각보다 더 예쁘거든.”“…….”“나한테 안겨서 우는 네 얼굴이.”단단한 손가락이 그녀의 말랑한 귓불을 쓸다 자연스럽게 입술을 매만졌다.짧게 스치는 다정한 온도에 아랫배에서 간지러운 열기가 피어올랐다. “윤해인, 남편을 질투하게 만들지 마.”가짜 아내라는 역할 뒤에 숨어 그를 사랑했다.예정된 끝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머지않아 이 거짓된 연극도 막을 내릴 테지만….당신과 보내는 짧은 순간을 자꾸만 영원처럼 바라게 되는 이유는 뭘까. 마호가니 장편 현대 로맨스 소설 <잠시 결혼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