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 시월드가 날 너무 좋아해!

악당 시월드가 날 너무 좋아해!

잔혹한 새드엔딩 로판 <새벽의 성녀님>에 남주의 여동생으로 빙의했다.누가 봐도 완벽하고 다정한 황태자 오빠.오빠를 지켜주기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해피엔딩 바로 직전에 오빠가 살해당했다.그것도 오빠의 영원한 짝이었어야 할 여주와 마냥 착한 줄만 알았던 서브남에 의해! 게다가 뻔뻔하게도 두 사람은 나를 시해범으로 지목했고,어느새 나는 오빠와 새언니 사이를 질투해 미친 짓을 저지른 희대의 악녀가 되어있었다.**“제게 황녀를 주십시오.”나는 사형에 처해지는 대신 원작 속 흑막인 펠로시테 대공에게 팔려가듯 결혼했다. 잔인하기로 유명한 그는 원작에서 주인공들을 몰살하고 제국을 멸망시킨 새드엔딩의 원흉이었다.그런 그가… 왜 나를 신부로 원한 거지?! 고문을 위한 장난감? 황실과 사돈을 맺기 위한 수단? 흑마법의 제물? 아니면…“편하게 루시안…이라 불러.”“네?”“당신이 원하는 모든 걸 줄게. 원하는 걸 말해.” 내 앞에서 수줍어하며 선물공세를 해대는 남편의 모습은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우리 소중한 새아가! 얼른 함께 건물 쇼핑을 가자꾸나!”“새언니! 언니가 맛있다던 딸기케이크 사왔어요! 같이 먹어요!”“저 시커먼 손주 놈 따윈 필요 없다! 우리 앙증맞은 손주며느리만 이 할아비와 함께 놀아주면 좋겠는데 말이다.”무시무시한 악당인줄 알았던 시댁 식구들이 남편은 제치고 나만 너무 좋아한다?!저… 저기요, 시월드 여러분?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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