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얍!”라영은 자신의 시그니처인 발차기 한방으로하얗게 질려 멀건히 바라보고 있던 장남역의 정수리를 내리찍었다.“컥!”기절할 정도는 아니었는데.장남역이 거품을 물고 뒤로 쓰러짐과 동시에 모든 관객의 함성이 밤하늘의 달을 흔들 기세로 터져 나왔다.-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최고의 장화!-홍련이도 태권도 하나요? 한 대 더 까주세요! 언니! 사랑해요!그리고 기억났다.두 손을 웅그리고 쭉 뻗은 저 거지 발싸개가 극단주의 아들이고,이 극단을 데려오느라 우리 크루즈의 보스가 힘을 좀 많이 썼다는.라영은 편안하게 손을 들어 흔들며 웃었지만,저 멀리 얼굴빛이 변해 노려보고 있는 극단주를 보자니 할 수 있는 말은 딱 한 마디뿐이었다.“……망할.”사진으로도 본 적 없는 이 거대한 크루즈에,얼떨결에 알바용 승무원으로 승선한 지 딱 한 달 되는 날.곧, 손해배상 때문에 크루즈 오너가 부를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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