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태 의원의 사생아 한지요.어떻게든 팔아치우려는 한씨 집안의 결혼 장사 중 처음으로 정상적인 조건의 상대가 나타났다.결혼만 하면 역겨운 한씨 집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니 무조건 결혼해야만 한다.그런데, 이 남자.자신 때문에 회사에서 잘리고, 하룻밤을 보냈던 채우섭이잖아!***“나는 채우섭 씨랑 결혼하고 싶어요. 결혼할 거고요.”“내가 보기보다 순진해요.”순진의 뜻 모르나?밤새 멈출 줄 모르던 몸짓. 밀려오는 감각을 고스란히 드러낸 탄성 같은 된소리까지.우섭은 순진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와, 결혼하고 싶다는 남자가 눈앞에 있는데 머릿속으로 딴 궁리 하는 거 봐. 안 되겠네, 한지요 씨.”“결혼할 거예요, 말 거예요. 지금 확실히 답을 주세요.”“선택권은 나한테 없지 않을까요, 한지요 씨?”“네?”“성숙한 어른이라면 책임지셔야죠.”“그게 무슨….”음흉한 미소를 단 우섭은 모두가 들으라는 듯 해맑게 대답했다.“지요 씨가 밤새 저와 노닥거렸으니 당연히 책임을 지셔야죠.”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