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하지 않는 용기를 지닌 소년 장무술이검 하나로 펼치는 정의와 구도의 길,<폐왕성>의 작가 소년행 신작 무예 소설 <만행무승>“적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무술(無述)입니다.”조선 시대 광폭한 흉년의 시기, 처참한 가난으로 인해 산속 절 무이사에 맡겨진 소년 장무술. 부모가 일찌감치 세상을 떠난 후 이모의 손에 커오던 일곱 살의 아이는 이제 스님들과 함께 절간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크고 작은 장난들로 절 안을 소란스럽게 만드는 무술을 눈여겨보던 큰스님은 원명 스님으로 하여금 무예를 가르치도록 하는데……“무(武)로 도(道)를 깨치는 경지에 이를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아이입니다.”무이사 근처 천애암에 머물던 무승(武僧) 원명은 무술에게 무예를 가르치면서 그의 능력이 범상치 않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그저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모든 동작을 파악하는 이 어린 소년은 천애암에 있는 어떤 무인보다 훌륭하게 동작을 소화해내는 타고난 무골(武骨)이었다. 원명은 자애와 측은지심, 굴하지 않는 용기를 지닌 소년에게서 어떤 운명을 예감한다.“이 검에는 나라님으로부터 받은 의무가 딸려 온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라님을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바칠 사람이 받아야 한다.”원명은 깊고 넓은 못이라는 뜻을 가진 희대의 명검 ‘생지(泩池)’를 무술에게 건넨다. 이는 태조가 내린 검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쓰이도록 전대에 약조된 것이었다. 청년 무술은 이제 생지의 육 대 주인이 되어 정의와 구도의 길 위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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