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은 필요 없다

약혼은 필요 없다

“이제 나가 줘, 라파엘라 델핀.”한때 내 약혼자였던 남자, 카일로스 펜테니엄.“널 사랑했었어. 하지만 이젠 아니야.”내가 무척 사랑했고 또 귀애했던 푸른 눈과 아름다운 얼굴이한없이 차갑기만 하다.“알겠어.”그리고 애초에 그가 내 위에 서 있던 이상,내게 다른 방법은 없었다.*“라파엘라가 파혼하여 얼마나 다행인지……, 그때 그러한 일들이 벌어졌던 것이 내게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내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 나를 찾아온 헤이든 스펜서.“……제가 감히, 이렇게 이야기한다면. 뭐라고 그러실까요.”내가 잊고 있던 내 모습마저 사랑해 왔다는 그.그의 말에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나의 숙적을 기꺼이 함께 상대하고자 하는 남자.내가 결코 실망시킬 수가 없는 남자.헤이든 스펜서, 나는 네가 필요해.*잔인하게 나를 버렸던 남자가뒤늦게 찾아와 후회한다고 말한다.“왜 이제 와 이러는 거야?”“…널 사랑해.”낮은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오해였어. 그 모든 지독한 오해가 우리를, 나를, 너를……,”“…….”“…이렇게, 만든 거야.”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는 그저 곧 피식 웃었다.“그렇지 않아, 카일로스.”나는 그를 가리켰다.“그냥, 그게 너인걸.”그리고 이어 나를 가리켰다.“이게 나고.”[#복수 #후회남 #사연남 #집착남 #상처남 #무심녀 #강단있는여주 #성장물 #소꿉친구>약혼 #오해 #계략남 #다정남 #존댓말남 #후회남주와 안이어짐 #그런데 후회물] 표지 일러스트 By O.NE(@_one__one_)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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