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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전쟁이 끝난 후, 가장 큰 공을 세웠던 대마법사가 모든 죄는 자신이 안고 가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그의 시신 옆에는 로시라는 이름의 소년이 몸을 옹송그린 채 떨고 있었다.
테온은 아이를 분명 처음 보는데, 아이는 어째서인지 마치 아는 사이였던 것처럼 테온에게 친애의 감정을 드러낸다.
그 점이 인상 깊게 남아서일까.
테온은 아주 이상한 꿈을 꾸는데…….
오랜 전쟁이 끝나고 이제 막 평화가 시작되려는 시점.
차갑고 냉정한 북부 대공이 말랑말랑한 마법사 소년에게 제 고삐를 쥐여 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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