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연인

황제의 연인 완결

<황제의 연인> “밤의 여신이 한눈을 팔아 세상이 어둠으로 가득해지는 그날, 떨어지는 하늘이 고독의 빈자리에 담길 것이다.”

하늘에 떠 있는 태양과도 같은 황제, 이원(元).

휘영청 밝은 달이 마치 나의 치부를 비출 것 같아 두려운 날이었다.
끝없는 외로움이, 허한 마음이, 어찌해도 달래지지 않아 괴로움에 발버둥을 쳐야만 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이 마음을 누군가 달래주었으면 좋겠다, 그리 빌었다.

그렇게 간절한 기도 끝에 네가 하늘에서 내려와 나의 품에 안겼다.

“네가 하늘에서 떨어져 나의 품에 안긴 그 순간 난 알았다. 신이 너를 나에게 하사하신 것이라는 걸. 하늘 아래 황제라 불리는 나에게 너를, 나의 아내인 황후로.”

나의 메마른 마음에 내리는 달콤한 단비처럼,
어둠만 가득한 내 안에 한 줄기 빛이 떨어져 앉는 것 같았다.
그렇게 네가 나에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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