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제대로 된 남주 하나 만나기가 이렇게 어렵다니.소설 속 남주들은 왜 하나같이 집착하지 못해 안달이고소유하지 못해 미치는지 모를 노릇이다.처음에는 유엘리아도 외모에 혹했던 적이 있었다.그렇지만, 결국 인성이 문제다. 인성이.[그만 읽기][정말로 하차하시겠습니까?]떠나자. 5번째 이야기도 꽝이다.다음, 6번째 이야기로 넘어갈래.결심을 마치고, 책갈피의 뒷면을 두 번 두드리자책갈피에 빛이 환하게 들어왔다.[내가 버린 남주들][처음부터 읽으시겠습니까?]책갈피가 진동했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모양이다.[남주인공: 칼리아스 잔데르비크][남주인공: 힐][남주인공: 시하크 윈터헬][남주인공: 모르테르트][남주인공: 악티온 라헤스 칸 에겔페리움]‘전부 똑같아.’여태껏 자신이 만나 온 남자 주인공들의 이름.스쳐 지나가듯 헤어진 남주도 있고, 오래 함께한 남주도 있지만지낸 시간과 관계없이 그들 모두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생각할 겨를조차 없이, 유엘리아의 시야가 번쩍였다.*5개의 소설. 5명의 남주.그 이야기를 전부 지나쳐 도달한 것이 바로 6번째 소설,《내가 버린 남주들》이다.저 미친 다섯 명을 다 어떻게 감당하라고…….‘이제 어떡하지. 나 도망칠 수 없게 된 거야?’정체도 알 수 없는 이 소설에서 하차도 할 수도 없다고?눈앞이 캄캄했다.그래. 모든 소설에는 기승전결이 있다.그중에서도 로맨스판타지 소설의 결말은 항상 같았다.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맺어지면 이야기가 막을 내리고 소설도 끝이 난다.‘《내버남》이 해피엔딩을 맞이한다면…….’이 세상을 구성하는 시스템도 종료되는 게 아닐까?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까짓 연애 놀음 해 보지, 뭐……!’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