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언니가 꼭 재혼했으면 좋겠어요.”자신의 전남편과 결혼할 예정인 이복동생의 말을클로이는 평소처럼 한 귀로 듣고 흘릴 생각이었으나 이번만큼은 그러지 못했다.“설마 아직도 제 예비 남편을 못 잊은 건가요?”“이러면 곤란해, 클로이.”그들이 클로이의 자존심을 건드렸기 때문에.그래서였다. 충동적으로 입을 연 건.“미안한데. 나 만나는 남자 있어.”순전히 오기가 생겨 뱉은 말이었다.그러니 금방 들통날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그 남자가 제 옆자리에 앉기 전까진.“클로이가 말한 잘생기고 능력 있고 어린 남자가 바로 접니다.”카이든 베르더는 클로이와 깍지 껴 잡은 손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처음 그의 손을 잡았던 이유는 충동 때문이었다.매섭게 선을 그으려 할 때마다다 카이든은 자꾸 클로이의 마음을 충동질하고 흔들었다.사랑에 속아 넘어가는 일 따위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거라 다짐했는데.“클로이, 부디 나를 사랑해 주면 안 됩니까?”견고했던 마음이, 이 남자 앞에서는 자꾸만 허물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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