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가학적 묘사 및 행위, 노골적인 성적 표현 등 자극적이고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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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냐는 루의 모든 것을 짝사랑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인간이 되었고, 그의 하녀를 자처했다.
타냐는 루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었다.
“처음엔 우스웠는데, 이제는 조금 무서울 지경이야.”
루가 그런 그녀를 괄시할 때에도,
“시끄럽고 거슬려서.”
그녀가 아끼는 새를 죽였을 때에도,
“날 위해 뭐든 하겠다며.”
그녀의 귀를 의미심장하게 매만져 올 때에도,
루가 무슨 짓을 하든, 무엇을 요구하든 타냐는 늘 고개를 끄덕였다.
루는 타냐의 빛이자 삶의 의미였고,
그와 함께할 수만 있다면 타냐의 세상은 지독하게 평화로웠으니까.
* * *
“라가르가 돌아왔어.”
루의 이복형이라는 남자.
창백한 피부에 생기 없는 새카만 눈.
그 남자를 맞닥뜨린 순간, 타냐는 전생에 그의 운명을 떠올렸다.
훗날 가문을 멸하고 제국을 핏빛으로 물들여 집어삼킬 괴물.
타냐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루를 지키려면 목숨을 걸어서라도 이 남자를 구원해야만 한다고.
계획은 순조로웠다.
“너한테 남자는 그 새끼 하나뿐이라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불순한 구원의 목적이자, 맹목적인 짝사랑을 그에게 들키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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