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招魂)

초혼(招魂)

<1부>

무당집 손자라고
무속 신앙을 믿으란 법은 없다.

박수 친구도 만신 할머니도 존중하지만
오컬트는 불신하던 평범한 대학생, 권이현은…….

“권이현이면 돼. 다른 건 필요 없어.”

어느 날, 재앙을 깨워버렸다.

그저 신이라고 높여 부를 수밖에 없는 거대한 재앙을.

다행인지 불행인지, 재앙신은 권이현을 미친 듯이 귀애했다.
생채기 하나라도 났다간 전부 다 죽여버릴 기세로.

그런데 권이현은 누가 죽는 꼴 보고 편히 발 뻗고 잘 자신이 없었다.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지키기 위하여
명계 소속 ‘인턴’ 저승차사가 된 권이현은…….

“요즘 저승은 하이패스도 써요?”
“아, 그럼 삼도천 건널 때마다 일일이 번호표 주리?”

21세기에 발 맞춰 개편된 명계, 아니.
저승 컴퍼니 ㈜ 의 진정한 정체를 간파하고 마는데……!

‘이건 그냥 블랙 기업이잖아!’

그러나, 인턴도 과로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 K-회사인 법…….

‘퇴사…… 퇴사할까?’

과연 재앙신의 신랑으로 간택당한 권이현은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정직원이 될 수 있을까?

#역키잡 #현대오컬트

#강수 #인외수 #군림수
#평범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되공
#인턴인데 과로하공 #천재인데 갈궈지공

<2부>

언젠가부터 권이현은 예감했다.

- 재앙신이 무슨 이유로 재앙이라 불리게 되었는지.

의문하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반드시.

“이유가 있으면, 뭐가 달라지지……?”
“모든 게 달라져요.”
“다행이구나. 달라질 게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야.”

지독히 초연한 낯, 수상한 듯 날 선 미소.

‘아무것도 아니면, 왜 그런 표정을 지어……?’

그러나 권이현은 한발 늦었다.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패착이었다.

“내 어린 신랑아.”

괴력난신 이매망량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머리 조아려 받들어 모신,

재앙신께오서 이르시기를.

“좋은 꿈 꿨어?”

이제 깨어나야 할 시간이야.

***

그리 끝나야 하는 연(緣)이었다. 권이현은 늦었으니까.
권이현은 늘 재앙신의 손바닥 위였으니까.

그런데,

“어쩌지? 난 죽어도 당신을 꿈꿀 건데.”

삼 년이 흘렀고, 처음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그게 네 탓이라 기묘할 정도로 난잡한 만족감이 치밀었다.
첫날밤에 합환주를 나눠 마시던 그 얼굴이,

“……다 컸구나.”

완연한 사내로 거듭나 있었다.

#도망수 #복흑/계략수 #집착공 #후회공 #강공
#전생/환생 #재회물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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