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만남은 사고와도 같았다.그를 만나는 순간 태양은 더 뜨거워졌고그가 봉투를 내미는 순간엔 심장마저 뜨거워졌다.그때 알았어야했다.건조한 인생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뜨거워지리라는 것을.“지금 저 유혹하는 거 맞죠?”“맞아, 유혹하는 거.”거부할 수 없는 유혹.“가까이 와 봐요.”알고 있었다.그가 사는 세상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걸.하지만 미처 몰랐던 사실 하나.“왜 멋대로 나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거지?”그의 욕심엔 한계가 없다는 걸.<[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