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살 이후, 예상하지 못한 재회였다.
첫사랑 은세경과의 만남은.
“야. 너 나 모르냐?”
“알아.”
“근데 왜 모른 척해.”
“꼭 아는 척을 해야 해?”
순간 골이 띵했다.
여전히 세경은 우아하고 고고하게,
사람 엿 먹이는 재주가 있었다.
그래서 더 좋았고.
“내 명함. 두고 갔더라.”
“버린 건데?”
“남의 개인정보 함부로 흘리고 다니면 벌 받아. 세경아.”
무결이 들고나온 명함을 세경의 백에 꽂았다.
“연락해.”
싸움에도 기세가 필요하듯,
연애에도 기세가 필요했다.
적어도 은세경한테는.
<싸움개의 구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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