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남편에게 죽임당했다.
그의 내연녀 앞에서, 제자가 휘두른 검에 찔려.
숨이 끊어지기 직전, 마티어스는 내 귓가에 속삭였다.
“스승님, 다음 생에서는 부디 후회할 삶을 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7년 전 과거로 돌아와 다시 눈을 뜬 나는,
남편과 함께 나를 사지로 몬 여자의 쌍둥이 언니가 되어 있었다.
이게 신의 농간인지 아니면 새로 주어진 기회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번엔 그리 비참하게 살지 않으리라는 점이었다.
반드시 두 연놈이 응당한 죗값을 치르게 만들리라.
그러기 위해선 마티어스, 그 아이를 먼저 손에 넣어야 했다.
〈스승님께서 처음 잡아야 했던 손은 그 남자가 아닌 이 제자의 손이었습니다.〉
네 손을 먼저 잡았더라면, 뭔가 달라졌을까?
기다려, 마티어스.
지금 내가 널 데리러 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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