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그 무엇도 기대하지 마시오.”라는 뻔한 대사를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날렸다. 여기서 나는 그런 남주인공을 끝내 단념하고 도망가는 여주인공의 시녀 역할이었다.결말이 뻔히 보이는 드라마를 찍고 있는 둘을 흐린 눈으로 바라봤다.왜냐하면 안타깝게도 저 대사를 듣는 황후가 사실은 남자였기 때문이다.“…….”난 왈칵 구겨지는 황후의 표정을 못 본 척 고개를 숙였다.***조만간 여주인공인 황후가 황제를 포기하고 황궁에서 탈출한다. 거기서 난 도망치는 황후를 막지 않았다고 목이 댕강 잘리는 역할이었다.그런 황후보다 먼저 도망치기 위해 필사적으로 탈출 방법을 찾았을 뿐인데…….“남자? 누가요, 제가요?”“너 말고 나.”고혹적인 황후의 얼굴을 하고 굵직한 음성을 내는 별 괴상한 자식이 덧붙였다.“동생이 도와달라고 해서 시간 좀 번 뒤 돌아가려 했더니. 힘없는 다람쥐가 앞에서 계속 알짱거리네?”그 다람쥐가 설마 나는 아니겠지.“응? 다람쥐.”나는 눈을 감았고, 저 빌어먹을 남자는 내 눈을 억지로 뜨게 만들며 지랄 맞게 웃었다.“지금도 한번 막아 보시지?”짓궂게 웃는 남자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잘못 걸렸다고.#막장 로맨스 코미디 #여장남주 #시녀여주 #여주 개그에 환장하는 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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