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도서에는 고수위 컬러 삽화 1매가 수록되어 있습니다.오늘의 판타지 속 권태정은 나쁜 상사였다.다정하게 키스하는 상상도 좋았지만, 때로는 이렇게 그에게 혼나는 상상도 짜릿했다.‘대, 대표님, 왜 이러세요……?’격렬하게 저항하는 하은을 끌어안은 권태정이 강압적으로 말한다.‘일찍 퇴근하고 싶으면 내 말 잘 들어.’권태정이 하은의 입술을 핥는 상상을 하며 눈을 감았다.어느덧 하은의 망상 속 주인공은 대표님이 되었다.‘월급 주는 만큼 돈값은 해야 할 거 아니야.’‘대표님, 안아주세요!’하은은 대표님을 부르짖다가 이내 잠이 들었다. 대표님과 키스하는 상상을 떠올리니 잠이 솔솔 왔다.긴장이 풀린 몸이 노곤하게 이완되었다.하은의 야한 망상 속 판타지는 쓰레기 같았지만, 참으로 안락했다.그리고 다음 날.어제 퇴근을 하자마자 렌더링을 마친 파일을 업로드 시키느라 노트북을 켜놓고 잤던 기억이 스멀스멀 떠올랐다.노트북을 켜놓고 잔 건 기억이 나는데 대표님과 화상 회의를 마치고 채팅창을 빠져나간 기억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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