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도 돼?”어려서부터 감정이 다소 무뎠다.그런 그녀에게 사람들은 공감 능력이 없다고 했다.다소 무딘 거지 아예 없는 게 아닌데.“당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거 알아. 기다릴게. 친구 동생이 아니라 여자로 봐줄 때까지.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그녀의 고백을 받은 그는 괴로운 듯 인상을 쓰며 이 지경이 되도록 방관한 하늘을 원망했다.“늦둥아.”“…….”“오빠는, 네 연애 대상이 아니야.”그는 대상을 잘못 골라도 단단히 잘못 고른 그녀를 이성적으로 타일렀다.“학교에 총각 선생님 안 계셔?”“계셔.”“다행이네. 우리 늦둥이는 그 총각 선생님을 좋아하자. 그게 백배 천배 나아.”명백한 거절이었다. 그녀를 위한, 묘하게 나쁜 거절.“그 선생님은…….”극강 동안 미모의 체육선생님을 떠올린 그녀는 살며시 고개를 끄덕거리고 다음 말을 내놓았다.“나 말고도 좋아하는 애들 많아.”누군가 말하길…….뭐든 삼세번이라고 했다.삼세번은 거절을 거절하며 재도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사랑해, 강서도 오빠.”치열하고, 뜨겁고, 야하고,혼을 쏙 빼놓는, 사랑을 위한 ‘나쁜 짓’이 이제 곧 시작된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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