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의 재회를 바란 적이 있었다.살다가 한 번쯤 스치듯 그렇게 마주치기를.하지만, 세상은 이번에도 잔인했다.“차라리 편한 일을 하지 그래. 돈만 벌면 그만인 거 같은데. 맞는 것보단 즐거움을 주는 쪽이 더 낫지 않나?”눈부시게 아름다운 기영의 입에서 흘러나오던 말이 심장을 아릿하게 만들었다.뜻하지 않은 재회.우린 참 많이도 변해 있었다. 그나마 있던 교집합마저 사라져 버린 듯이.“왜 그랬어?”동생에게 말도 안 되는 거액을 빌려준 사람이 기영이었다.흔들리는 수아의 눈동자를 직시하며 기영이 입술을 비릿하게 말아 올렸다.“나락으로 떨어진 얼음 공주가 동생을 살리기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궁금했거든.”<[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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