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갈아타요. 늙은 놈보다는 내가 나을 겁니다. 임자 있는 놈보다도 나을 거고.”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에게 덧붙였다.“주변에 이 짓을 해 본 사람이 있어 장담하는데, 나도 유희주 씨한테 다 퍼 줄 겁니다.”“…….”“하나 빼고는 다.”입 안에 사탕을 넣고 굴리듯 부드러운 어조와 달리 여자를 직시하는 눈빛은 더없이 싸늘했다.“대신 내가 하고 싶을 때마다 와요. 장소와 시간 구애 없이 쉽고 편하게.”치욕스러운 말을 들었다는 듯 여자의 얼굴이 새빨개졌다.“못 들은 거로 하겠습니다. 회사에서 뵐게요.”강우는 멀어지는 희주의 뒷모습을 응시했다.마음만 먹으면 저런 닳고 닳은 여자 따위….문득 유희주를 몰아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몰아가면 단맛이 더 오르겠지.“미친놈.”지금의 차강우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완벽한 단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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