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아주 먼 옛날 따뜻한 북쪽 나라에 흑발 왕자님이 살고 있었어요. 네? 왜 북쪽 나라가 따뜻하냐고요? 어머, 그건 당연한 상식이잖아요.자고로 북쪽은 온화한 기후에 곡식이 잘 자라고, 부가 넘쳐흐르는 축복받은 땅이라는 건세 살 어린애도 다 안다고요.어느 날 왕자의 부모님께서한 소녀를 성으로 데려왔답니다.기억도 없고, 이름도 모르는 불쌍한 소녀였죠.모두가 이 소녀를 불쌍히 여겼어요.겉으로는 차가운 흑발 왕자님도요. 하지만 겨울 끝물의 햇살이 비치는 응접실에서 왕자님과 단둘이 되었을 때소녀는 생긋 미소 지었답니다.“눈 깔아, 왕자님.”#기억상실 #육아물 #금발미소녀의생존법 #귀척으로신분세탁 #흑발왕자님에게생긴호적메이트 #근데정체가의심스러움 #엄빠보호해야하는아홉살왕자님 #아홉살인말투가할아버지 #천적 #혐관 #금흑커플 #이렇게이야기는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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