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로야(旅路野)

여로야(旅路野) 완결

※본 작품은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 이용가와 19세 이용가를 구분하여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연령별 기준에 맞추어 삭제 혹은 수정된 부분이 있으므로 구매에 참고를 부탁드립니다.

“날 제자로 받아 줘요.”

꼬질꼬질한 애새끼 주제에 꽤 당돌한 부탁이다.
아니, 사실상 부탁이라기보다는 요구에 더 가까웠다.
한없이 치켜든 턱 끝은 너 따위에게 내 스승이 될 기회를 주겠다는 듯이 높았으니까.
그래서 거절했다.

“싫어.”
“떵떵거리고 살게 해 줄게요. 받아 줘요.”

강매도 이런 강매가 따로 없다.
자기가 황금 알 낳는 거위도 아니고.
뭘 떵떵거리고 살게 해 주겠다는 건지.

“싫다고 말했잖냐. 애들은 집에 가라.”

하지만 이 애새끼, 쉽지 않다.
끝끝내 따라온 그를 결국 제자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런데 이 제자 놈, 어딘가 수상한 면이 많은데……?

***

“스승님. 우리 관계 정리 좀 하죠.
솔직히 이상하잖아. 어느 사제가 주둥이를 비벼요.”
“……너 미쳤냐. 쪼그만 게 어디서-”
“스승님보단 크거든요.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제자 놈은 그 말을 증명하듯 스승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심지어 은근히 밀어붙이는 몸뚱이는 무엇이 더 큰지를 알려 주고 있었다.
스승인 진유의 얼굴이 방금 만들던 오디처럼 벌겋게 달아올랐다.

“하, 한 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이거든?”
“진유.”

감히 스승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다니.
제자의 하극상에 진유는 분노로 심장이 쿵쾅거렸다.

“우리가 입술을 비빈 횟수가 벌써 두 자리를 넘겼어.
내가 널 안았던 횟수는 네가 평생 읽어 온 서책의 수보다 많아졌고.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사제 관계야.”

오랜 수련으로 거칠어진 손이 진유를 강하게 잡아챘다.
내려다보는 까만 눈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던 것이 일렁였다.

“이미 글러 먹었잖아요. 스승아.”

[일러스트] 레터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