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대만 줄래요?”“그럼 나한테 뭘 줄 수 있습니까.”8년 동안 찾아다녔던 여자, 유주희에 대한 미련을 놓기로 한 날 밤.민준은 처음 만났던 다리 위에서 운명처럼 그녀를 다시 만났다.담배 한 대를 부탁하는 그녀에게 그 대가를 묻자유주희는 자신을 지불하겠다 말하는데.“나를, 가질래요?”전 애인이 사고로 죽은 뒤 삶을 이어 갈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그런 여자에게 생을 애원하는 남자.흩어지는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기만 하던 그녀를,드디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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